돈 공부는 처음이라 - 김종봉 제갈현열

4월에 읽은 책인데 이제서야 정리.

요즘 '조그맣게 살 거야'를 읽으며 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또 다시 시작하며
이렇게 돈에 집착하는 게 나의 의지인가 사회의 반영인가 의구심을 품고 있던 차였다.

두 달 전에 읽은 책에 표시해놓은 구절들을 정리하며 그 때는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당시 느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다시 한 번 느낀다. 

나는 공부를 싫어하고 노력을 싫어하지만 커다란 결과를 바란다.

나는 돈 공부보다는 나를 대신해 공부하고 노력해줄 전문가가 있었으면 싶다.

나 대신 빨래하고 청소해줄 도우미가 있었으면 싶은 것처럼.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않기에 내가 내 손으로 해야 하는 일.

집안일을 제대로 하고 나면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대충 적당히 하고 나면 해놓고도 자꾸 눈에 거슬리고 한 것 같지 않다.

내 돈 공부가 딱 그 정도라서 한참 전에 시작해놓고도 아직 이 자리인 건 아닐까.

내 노력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자꾸 다른 길을 찾으며 외유를 하려 해서 만족스런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아닐까.

너무 당연한 것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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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돈을 모른다는 것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당신의 삶을 모른다는 말과 같다.

38 거의 모든 종류의 불안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 불안은 무지로부터 출발한다.

39 돈의 목적은 교환이 아니라 기회다. 내가 가진 돈의 크기는 물질로 교환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교환한 물질이 가져올 가능성에 목적이 있다.

58 가진 것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남들에 비해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기에 불행하다.

118 반드시 돈이 나의 노력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서지 못하게 만들고, 많은 돈을 벌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할 것을.

162 거시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떻게 움직여왔는지를 알아야 하며 앞으로의 투자 수단들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예측해야 하며 무엇보다 투자를 당신의 관심 안에 가두어야 한다.

210 최소한 열 번의 투자 기회를 만들어 직접 행할 것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경험을 축적할 것
     수익을 낼 수 있는 자기만의 방식을 찾을 것

300 당신은 그저, 당신이면 된다. 당신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변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